전라남도는 FTA 대응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지역 여건에 적합한 창의적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정부에도 실효적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이날 농업기술원에서 양철주 순천대 교수, 강문일 전남대 교수, 한국 FTA산업협회 전문가 등과 한우협회, 브랜드 경영체, 축협 등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우산업 육성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한․중 FTA 1단계 협상에 이어 관세 자유화 수준 등 구체적 내용을 타결하기 위해 지난 18일 인천에서 2단계 협상이 개시되는 등 한․중 FTA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전남 농축산식품산업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철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남 한우산업의 현황과 중국의 축산물 소비 동향 및 사육 실태를 진단한 후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자연순환농업의 축산만이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타 도와 차별화된 전남도의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한우산업의 생존 전략으로 고품질 안전축산물 공급을 위해 사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또한 양질의 조사료 확대 공급과 사육 기간 단축을 통해 사료비와 생산비를 절감하는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철주 교수는 일본의 전자태그를 활용한 소 분만 예찰 시스템과 네덜란드의 축사 청소용 로봇 활용 사례를 설명한 후 “IT 융복합 축산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그 기술력을 해외에 수출해야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전남도 주도의 ‘한우수출사업단’을 구성해 안전한 고급육을 생산하고 또 중국에 수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에 토론자로 나선 서성배 한국 FTA 산업협회 수석 전문위원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남도가 전국 친환경 축산물 인증의 39%를 차지하고,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동물복지형 축산을 확대 강화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소득을 향상해 축산농가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DDA/FTA 농업 협상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농업인과 전문가의 여론 수렴 등 다양한 지혜를 모아 개방화 시대 농업․농촌 활력화를 위한 시책을 적극 개발해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서도 농가의 안정 경영을 위한 실효적 대책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조용익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에서 전남도 주요 농산물뿐만 아니라 지역 특화 품목까지 초민감 품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 건의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FTA 대응 품목별 경쟁력 강화 대책은 물론 정부의 쌀 관세화 추가 유예 협상 여부와 관계 없이 쌀산업 대책도 내실 있게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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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렌지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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