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교육재단(이사장 김대영)은 10일 오후 2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인성교육 토론회를 개최했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본 인성교육의 실태 및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교보교육재단에서 지원하는 <인성교육 현장지원 연구사업>의 첫 번째 연구 결과물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 1년을 맞아 청소년은 인성교육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보고 국가·가정· 학교 수준에서 인성교육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를 맡은 정창우 교수(서울대 윤리교육과)는 성인 중심의 교육방향에 대한 비판적 성찰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식·기대·요구를 포괄적으로 진단한 최초의 학술연구라는 점에 연구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교보교육재단은 7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초·중·고 재학생 1,308명을 대상으로 개인·가정·학교·사회 영역에 관한 인성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개인영역>

 

 

◈ 조사결과 청소년의 65%는 인성이 어린 시절에 대부분 정해지며 잘 바뀌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20.6%는 인성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인성이 좋지 않은 일부 학생’을 꼽았다. 이처럼 인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인성교육 실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토론회 참석자들은 “인성교육 개념에 대한 재정의와 함께 자기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성장 마인드세트를 길러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중매체가 청소년 인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중매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영역>

 

 

◈ 청소년의 인성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모(31.2%)’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모님을 본받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10명 중 5명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 훈육방식으로 체벌이나 벌을 사용하는 부모도 12%(약 150명)나 되었다. 청소년은 ‘소리만 지르지 않아도’ 좋은 인성을 갖춘 부모라고 인식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토대로 부모의 양육방식에 성찰과 감정, 공감의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학교영역>

 

◈ 학교를 자랑스럽게 느끼는 청소년들은 공통적으로 ‘좋은 교사’를 그 이유로 꼽았다. 그들이 말하는 좋은 교사란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스스로 깨닫도록 기다려주는 교사다. 하지만 설문에 응답한 과반수 이상은학교에 고민상담 할 어른이 없다"고 말해 청소년이 바라는 교사상과 현실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 청소년들이 원하는 인성교육은 실제 체험 중심, 다양한 참여형 활동이었다. 참석자들은 청소년들의 경험, 흥미와 관심, 바람과 요구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학교 인성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영역>

 

 

◈ 청소년은 사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개인·가정·학교 영역에 대해서는 평균 3.0~4.0로 응답했지만 사회 영역에 대해서는 모든 문항에서 2.0 수준으로 낮게 평가했다. 하지만 비판의 근거가 가치관이 아닌 어른들의 사회에 대한 비난에서 기인하였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 이에 참석자들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올바른 토론과 관용에 기초한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 후 가정, 학교, 정책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어떻게 반영할지 토론이 이어졌다. ‘가정에서의 인성교육’ 토론을 맡은 송경희 학부모는 비교, 불안, 통제에서 벗어나 자녀의 인권을 존중하고 청소년 스스로 자율성을 기르고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바로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라며 전향적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청소년들 대부분이 “현재의 인성교육이 미진하다 하더라도 인성교육은 꼭 필요하다" 말했다. 성공적인 인성교육 실행을 위해 기존의 인성교육을 재검토하고 인성교육의 계획, 수립, 실행, 평가 전 단계에서 청소년의 시각을 반영할 시점이다.

 

 

교보교육재단 김대영 이사장은 “청소년의 입장을 담은 인성교육이 성공의 열쇠”라며 “재단의 이번 연구 지원사업이 현장 중심 정책 수립의 기초 단계를 제공하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보교육재단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성교육 현장연구 지원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교보교육재단 홈페이지 http://kbedu.or.kr)

 

 

 

 



원본 기사 보기 뉴스웨이브
Posted by 오렌지클라우드
,